나는 일본 애니메이션을 즐겨 본다.
그래서인지 2022년도에 본 스즈메의 문단속도 재미있게 본 것 같다.
오랜만에 기억을 끌어모아 재미있게 본 스즈메의 문단속에 대해서 리뷰를 해볼까 한다.
1.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감성적인 애니메이션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스즈메의 문단속>은 아름다운 비주얼과 감성적인 스토리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너의 이름은>, <날씨의 아이>로 유명한 신카이 감독의 특유의 연출과 분위기가 이번 작품에서도 빛을 발합니다.
이 영화는 17세 소녀 스즈메가 의문의 문을 발견하고, 그 문을 닫아가는 여정을 담고 있습니다. 단순한 모험 이야기 같지만, 그 속에는 깊은 메시지와 감동적인 성장 스토리가 담겨 있습니다.
2. 그러한 감성적인 부분은 젊은 여성들이 특히 공감 가능
이 영화는 10대, 20대뿐만 아니라 30대 여성들에게도 큰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성장과 치유, 그리고 인생의 여정을 담은 이야기는 바쁜 일상 속에서 감성을 자극하기 충분합니다.
- 과거의 상처와 마주하는 과정: 스즈메는 어린 시절의 아픔과 직면하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는 우리 모두가 겪어온 과정과도 연결됩니다. 사실 저는 어린 시절의 아픔이 크지 않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공감하지 못하였습니다. 영화적 아픔을 가지고 있는 개인이 얼마나 있을지.. 특히 동일본 지진은 우리나라 감성과는 좀 다른ㄷ...
- 환상적인 연출과 현실적인 메시지: 애니메이션이지만 현실과 맞닿아 있는 감성적인 장면들이 많아 감동을 줍니다. 그래서 메세지 보다는 형식(그림)에 더욱더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OST의 감동: RADWIMPS가 참여한 음악은 영화의 감정을 극대화하며, 듣는 것만으로도 마음을 울립니다. 영화가 끝나고 나서도 생각나는 OST는 영화의 감동을 배가 시킵니다.
3. '문을 닫는다'는 의미의 깊이
영화의 중심이 되는 '문'은 단순한 판타지적 요소가 아니라, 우리의 내면(애니에서는 재난이라고 표현됩니다.)과 연결된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스즈메가 문을 닫아가는 과정은 곧 자신의 과거와 마주하고 성장하는 여정을 의미합니다.
특히 일본의 신화적 요소와 결합해, 영화 속 문이 단순한 개체가 아니라 세계와 연결되는 매개체로 작용하는 점도 흥미로운 포인트입니다.
4. 감동적인 명장면 TOP 3
영화 속에는 기억에 남는 감동적인 장면들이 많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3장면은,
- 첫 번째 문을 닫는 순간: 스즈메가 처음으로 문을 닫으며 그 신비로운 힘을 깨닫는 장면은 영화의 중요한 터닝 포인트입니다.
- 소타와의 감동적인 재회: 소타와 스즈메가 다시 만나는 장면은 많은 이들에게 눈물을 자아냈습니다.
- 마지막 결말: 스즈메가 자신의 과거를 마주하며 성장하는 마지막 장면은 강한 여운을 남깁니다.
5. 현실과 맞닿은 감성 포인트
이 영화는 단순한 판타지 애니메이션이 아니라, 현실과 연결된 감성적인 요소가 많습니다. 특히 현대인들이 공감할 만한 여러 포인트가 담겨 있습니다.
6. OST와 배경음악의 매력
RADWIMPS가 참여한 OST는 <스즈메의 문단속>의 감정을 극대화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감미로운 멜로디와 감동적인 가사가 어우러져 영화의 분위기를 한층 더 풍부하게 만듭니다. 저는 이 애니의 주제곡인 Suzume 가 마음에 들었으며, Toaka의 맑고 애절한 목소리와 RADWIMPS의 감성적인 멜로디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어, 극 중 스즈메와 소타의 여정과 감정을 가장 잘 표현하였다고 생각합니다.
7. 영화 속 숨은 디테일과 해석 포인트
영화를 다시 볼 때 놓칠 수 있는 숨은 디테일들을 살펴보는 것도 흥미로운 요소입니다. 예를 들어 문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상실과 치유를 연결하는 중요한 장치로, 일본 각지에 있는 폐허 속 문들은 지진과 같은 자연재해로 상처 입은 공간을 상징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본다면, 스즈메가 문을 닫는 과정은 과거의 아픔과 상처를 받아들이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과정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추가적인 디테일은
스즈메와 ‘어린 스즈메’의 만남
영화 후반부에서 스즈메는 어린 시절의 자신을 만나고, ‘의자’를 건네주며 과거의 자신을 위로합니다. 이 장면은 자신이 잊고 있던 기억과 트라우마를 받아들이는 성장의 순간을 표현합니다.
소타의 변신 – 의자에 담긴 의미
소타가 갑자기 ‘작은 의자’가 되는 설정이 신기하지 않았나요? 이 의자는 스즈메가 유년 시절 사용했던 물건으로, 어머니가 만들어 준 특별한 의자입니다. 즉, 소타가 ‘의자’가 된 것은 스즈메가 어머니의 사랑을 잊지 않도록, 보호자의 역할을 해준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소타 = 의자는 신카이 감독이 기존의 '로맨스' 공식을 벗어나, 더 특별한 유대감을 만들고 싶었던 시도라고 합니다.
다이진과 사다이진의 역할 🐈🐈⬛
귀여운 고양이 ‘다이진’과 ‘사다이진’은 단순한 마스코트가 아니라, 일본 신토 신화에서 영감을 받은 캐릭터들입니다. ‘다이진’은 처음에는 스즈메를 곤란하게 하지만, 결국 그녀를 성장하게 돕는 존재이죠. ‘사다이진’은 마지막 문을 닫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 둘은 일본 신화에서 문을 지키는 신을 형상화한 존재로, 재해를 막기 위해 희생하는 신들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실제 일본 대지진과의 연결 🌏
영화에서 스즈메가 여정을 떠나는 지역들(규슈, 시코쿠, 도쿄, 도호쿠)은 일본에서 실제 지진 피해를 겪었던 곳 입니다.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스즈메가 도호쿠(2011년 동일본 대지진의 피해 지역)로 가는 것은,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이 영화를 통해 지진 피해자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싶었던 의도가 담겨 있습니다.
영화 속 QR 코드 📱
영화 속 한 장면에서 지하철에서 QR 코드가 등장합니다. 실제로 스캔하면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제작한 지진 대비 안내 사이트로 연결이 됩니다. 이건 단순한 디테일이 아니라, 일본인들에게 지진 대비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는 연출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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